1. 8주 차 계류유산 확인
임신 7주차때 입덧이 심한 편이었는데 상큼한 과일을 많이 먹었어요.
임신 8주차 진료는 임신 4주 차와 6주 차 때 산부인과를 다녀와서 3번째로 가는 산부인과 진료였어요.
6주 차 때 심장소리가 조금 덜 빠르게 뛰어서 8주 차 때는 심장소리가 제대로 뛰는지를 확인하고
산전검사 내용을 제대로 설명 들으러 가는 자리였습니다.
초음파를 하자마자 화면에 초음파 내용이 보이는데 딱 봐도 저도 알겠더라고요.
6주 차 때는 심장 같은 게 깜빡이면서 반짝반짝 보였는데 8주 차 초음파를 봤을 땐 그런 게 없었어요.
의사 선생님도 굉장히 당황스러워하시더라고요.
그리고선 사이즈를 확인하더니 7주 차까지는 자랐는데 그 이후로 자라지 않은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어요.
저희 부부도 당황스러워서 가만히 있다가 소파수술은 그다음 주 중으로 날짜를 잡으라고 알려주셔서
차주 수요일로 예약을 잡고 왔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소파수술은 빨리 하는 게 낫다고 해서
차주 월요일로 예약을 변경하고 왔습니다.
2. 소파수술
소파수술 비용은 유착방지 주사, 영양제, 소파수술 까지 모두 해서 344500원이 들었고요.
유착방지제 120000원 영양제 70000원(?) 정도 들어서 실제 소파수술비용은 15만 원 정도인 것 같아요.
이 비용은 모두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결제했어요.
소파 수술 전 초음파로 확인을 한 번 더 하고 수술에 들어갔어요.
수술실 침대가 차갑다고 하던데 저는 차가운 건 못 느꼈는데 사지를 밴드로 고정해서 그것 때문에 깜짝 놀랐어요.
유착방지제가 들어간다는 소리를 듣다가 잠이 들었는데 깨 보니까 회복실이더라고요.
근데 남편을 회복실 밖에 두고 안 들여보내줘서 마취 깨서 일어났을 때 쫌 그랬어요ㅠㅠ
남편을 불러달라고 해서 수술실 밖에 있는 회복실로 옮겼고, 영양제 다 들어갈 때까지 누워있다가
영양제 다 들어가서 간호사님 불러서 링거 빼 달라고 하고 끝났어요.
기억이 하나도 안 나고 아픈 것도 없어서 소파수술에 대한 내용은 이게 끝이에요.
소파수술 전 상담 시 소파수술을 하고 나면 생리 끝무렵처럼 피가 나온다고 알려주셨고
그리고 혹시 남은 바우처로 혹시라도 한약을 지어먹을 거면 2~3주 정도는 지난 후에 먹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건 의사 선생님마다 다른데 저는 제 선생님 말대로 하기로 했어요.
한약이 피를 일부러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피가 다 나오고 나서 몸보신 정도로 먹으라고 조언해주셨어요.
3. 싸이토텍정
소파수술이 끝나고 생리 끝무렵처럼 피가 나올 거라고 했어요. 그다음 날 소독을 하러 갔고 피고임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또 3일 후에 다시 소독을 하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계속 피고임이 있다고ㅠㅠ
싸이토텍정을 처방해주셨어요.
원래 위장약인데 자궁수축이란 부작용이 있다고 사용한다는 유명한 이 약.....
이 약 진짜....... 너무 했어요 ㅠㅠ 처방받고 와서 그 날 저녁부터 먹었는데 진짜 너무 아프더라고요.
첫날 먹었을 때는 배가 미친 듯이 아팠어요. 배가 막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이 무슨 5분 간격으로 있었다가 없었다가..
그리고 그다음 날 먹었을 때는 위가 너무 아프더라고요.
배 아픈 건 자궁수축되느라 그런다 하면서 참았는데
위가 아픈건 못 참겠어서 3일 치 처방해주셨는데 그냥 2일만 먹고 안 먹었어요.
이 약의 효과인지 피는 나 온 더라고요.
근데 진짜 너어어무 아팠어서 정말 다신 먹고 싶지 않은 약이에요.
약 처방받고 5일 후에 다시 병원에 가서 마지막 소독을 하고 피가 조금은 남았는데 이 정도는 괜찮다고 얘기 듣고 왔어요.
그리고 소파수술 후 40일 정도 후까지 생리가 나오지 않으면 산부인과에 다시 방문하라고 날짜를 지정해주셨어요.
소독하러 갔을 때 쓴 비용은 첫번째 11700원 두번째 24020원 세번째 3500원 그리고 약국 2200원이였습니다.
비용도 검색하시는 분들이 많길래 제가 든 비용도 다 적어보았어요.
4. 보화 한의원
수술 3주가 지난 후 한의원에 가서 약을 지어왔어요.
저는 인천의 <용현 보화 한의원>이라는 곳에서 약을 지어왔는데 중국 한의원이에요.
여기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된 한의원인데 정말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친구 어머니의 딸들이 다 여기서 약 지어먹고 임신했다고......ㅎㅎ
한약은 23만 원인가 했던 것 같아요.
남은 바우처로 결제하고 그 나머지는 시어머니가 결제해주셔서 얼만지 잘 기억이 안 나요.
수술할 때 링거도 처음 맞아봤는데 한의원도 처음 가봤어요.
진맥도 처음 해보고ㅎㅎ 남편은 안 해도 될 경험을 했다고 안타까워하더라고요ㅠ_ㅠ
1 진료실의 초 선생님에게 진료받으라는 친구의 추천으로 1 진료실로 예약을 했고 진맥을 받았어요.
진료실 들어가기 전에 간호사님께 체질 같은 거 설명 다 하고 그에 맞게 약을 지어주신다고 했어요.
한의원에 토요일 갔는데 약은 월요일부터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저는 찾으러 다녀왔어요.
택배로도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저는 가까워서 그냥 빨리 가져오는 걸 택했어요.
1개월치 1첩을 지어왔고 3개월은 먹으라고 추천하시더라고요. 저는 아마 1개월 반에서 2개월쯤 먹을 것 같아요.
약은 받자마자 냉장고 한편을 비워서 냉장보관 중이에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먹고 있는데 진짜 써요 ㅠㅠㅠ
처음엔 좀 졸릴 수도 있다고 하셨고 그리고 2주 정도 먹으면 기력도 좋아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파수술까지 하고 한약도 지어먹고 추스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런데 추스리고 있는 와중 삼성 베이비 키트와 국민행복카드 사은품이 도착해서 쫌 씁쓸했어요.
이 물품들은 나중을 위해 보관해두려고요.
다음 포스팅은 유산 후 몸조리 5가지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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