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확인 / 산부인과 선택
저는 원래 네이버 블로그를 5년 넘게 하고 있었어요.
집 인테리어나 동네 맛집 등으로 메인에도 소개된 적 있고 방문자수도 꾸준히 괜찮은 편이었는데 임신을 확인하고선 네이버 블로그에는 실제 지인들이 너무 많아 좀 더 솔직한 내 얘기를 쓰고 싶어서 티 스토리로 옮겨오게 됐습니다!
조금 안정기가 되면 블로그를 임신에 대해 차근차근 기록해야지 했는데, 얼마 전 계류유산임을 확인했어요.
계류유산임을 알게 됬을 때 블로그나 카페를 많이 찾아봤는데 산부인과 광고만 너무 많고 후기..?는 없어서 좀 그랬어요. 다른 분들 얘기도 들어보며 내 상황과 비교도 해보고 공감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적어두기 쉬운 소재는 아니니깐요.
그래서 조금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난 지금, 제 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 임신확인
결혼 5년 차이지만 맞벌이 부부였기 때문에 계속 피임은 해왔어요.
가족계획은 내년쯤으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작년 말에 회사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요.
고민 끝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이젠 아이를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피임을 하지 않게 됐어요.
하지만, 올해는 아직 뚜렷하게 계획을 가지고 있진 않았어서 날짜 계산 피임을 했어요.
그러던 중 1월에 생리주기가 늦어져서 여느 때처럼 임신테스트기를 하면 생리가 나오겠지 하는 생각에임신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엄청 희미하게 2줄이 나왔어요.
너무 놀라서 출근한 남편한테 바로 전화해서 호들갑을 떠느라 뭐 깜짝 이벤트고 그런 것도 없었구요.
나중에 산부인과에서 받은 날짜로 계산해보면 이때가 3주 4일 차였어요.
엄청 극 초기에 알게 된 거죠.
그리고 다음날 임신테스트기를 다시 사 와서 테스트해 보았는데 전날보다는 더 진한 두 줄로 보였어요.
제품이 달라서 진하기 비교는 어렵지만 그래도 좀 더 진해졌으니 임신이라고 확신했죠.
그리고 3주 6일 차/ 4주 0일 차/ 4주 1일 차 임신테스트기는 같은 제품으로 했는데 약간씩 더 진해지는 게 느껴졌어요.
아래 거부터 위로 점점 진해지는 게 느껴지시나요? ㅎㅎ
저는 보통 아침 7시 반~8시 반쯤 첫 소변으로 테스트를 했어요.
임신이란걸 알게 되고는 임신 초기 증상도 느꼈었어요.
제가 느낀 임신 초기 3~4주차 증상은 건조, 졸림, 유방통증 등이 있었어요.
- 잘 때 목이 너무 건조하고 입도 말라서 수건을 널어놓고 잤어요. 입에 립밤도 잔뜩 바르고 잤구요.
- 엄청 졸려서 낮잠을 많이 잤어요.
- 유방통증이 심했어요. 계류유산이 된 시기에 갑자기 유방통증이 사라져서 어라 왜이러지? 했던 적도 있었어요.
제가 임신 확인하자마자 바로 한건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일명, 노란 책)을 사는 일이었어요.
인터넷에도 물론 자료가 많지만 일일이 다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한눈에 보기 쉽고
나중에 육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사게 됐어요.
YES24에서 주문하니 하루 만에 바로 왔어요. 전자파 차단 스티커까지 선물로 들어있어서 핸드폰에 바로 붙여줬지요.
그리고 그 주 금요일 남편이 연차를 내고 같이 산부인과에 갔어요.
네이버 주수로는 5주 3일 차였는데, 산부인과 확인으로는 4주 1일 차였습니다.
6주 차쯤에 가야 산부인과에 가야 심장소리를 듣는다고 해서 늦게 가라고 하는데 바로 가고 싶었던걸
나름대로 이쯤이면 네이버 주수상 5주 말이니 뭐라도 보이겠지 생각하고 천천히 간 거였어요.
아기집이 보이고, 영양 주머니가 보인다고 하셨어요. 사실 지금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산부인과에서 받은 날짜 상 진짜 아기집이 생기자마자 보러 간 거예요 ㅎㅎㅎ 너무 빨리 간 거죠.
아기집이 보인다고 임신확인서도 발급해주셨어요.
산모수첩은 심장소리를 들으면 주신다고 해서 다음 예약을 2주 뒤로 잡고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하고 돌아왔어요.
산부인과 초진 비용은 32600원이 나왔네요.
의사 선생님이 주의해야 할 점도 알려주시고 엽산 용량도 확인해주시고 해서 저는 빨리 가서 확인한 게 좋았어요.
- 계획임신이 아니라 엽산을 꾸준히 챙겨 먹지 않았으니 엽산은 800μg 복용
- 목욕탕 및 목욕 금지
- 찜질 금지 (특히 아랫배에 찜질 피하기)
제가 가지고 있는 엽산은 얼마 전 영국 여행 갔을 때 홀란드앤바렛에서 사 온 엽산이었는데
400μg라서 2알씩 챙겨 먹으라고 조언해주셨어요.
임신 확인 후 산부인과에 가기 전까지는 1알씩 복용했고요.
저는 이렇게 산부인과에서 임신확인서까지 받아서 임신을 정식으로 확인했어요!
위에 말했듯 임신 6주차쯤 첫 진료를 하라고 하지만,
저는 임신 확인하자마자 산부인과가서 정확히 확인하고 선생님과 상담하는 걸 추천해요.
4주차에서 8주차까지가 자연유산(계류유산)이 잘 되는 시기래요.
그래서 확인하고 화학적 유산이 되어 늦은 생리처럼 나올 수 있으니 늦게 확인하라는 의미도 있던데..
그래도 저는 빨리 확인하고 상담했던게 더 좋았어서 산부인과는 빨리 가길 추천 드립니다.
2. 산부인과 선택하기
산부인과 선택하는 것도 참 고민이 많았어요.
저는 인천 서구에 살고 있어서 여러 군데를 비교를 했어요.
그린 산부인과, 마리아 산부인과, 청라 여성병원이 근처에 있는 분만이 가능 한 산부인과여서 고민했고 인천에선 유명한 서울여성병원, 고은 여성병원, 더블유 여성병원까지 고려했어요.
마리아 산부인과는 정말 가깝고 제가 다녔던 산부인과 기도 해서 제일 마음이 많이 갔는데, 여자 선생님이 없어졌어요ㅠ
그래서 인천맘 카페에도 문의해보고 후기들도 둘러보고 했는데 청라 여성병원은 제가 문의한 글에 추천이 별로 없었고, 난임 전문병원으로 유명해서 패스했고요. 고은 여성병원은 이사 갈 동네와 가까워서 알아볼 겸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러 한 번 갔었는데 후기도 좋고 그랬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저는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패스했어요.
서울여성병원, 더블유 여성병원은 지인들도 많이 가기도 했고 친절하고 실력 있다고 많이 들었는데 먼 게 문제였어요.
집에서 병원까지 가는 길이 길막히기로 유명해서ㅠㅠ 보통 때도 25분이 걸리는데 길 막히면 진짜 1시간도 걸리더라고요. 아쉽지만 포기ㅠㅠ
그래서 그린산부인과로 선택을 했는데요.
집에서도 비교적 가깝고 (10분~15분) 의사 선생님들 학교가 제 모교여서?? ㅋㅋㅋ 그래서 끌렸고요.
차량 발레파킹도 해주고, 산후조리원까지 평가가 좋아서 선택하게 됐어요.
일단 가서 진료해보고 별로면 멀더라도 서울여성병원이나 더블유 여성병원을 가야겠다! 해서 일단 가봤는데,
담당 선생님이 처음엔 무뚝뚝한 것 같았는데 설명도 잘해주시고 만날수록 친절해지셔서 저는 특별한 일 있지 않는 이상 바꾸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걱정이 너무 많았어요.
전 달에 굴을 잘못 먹고 위장염을 앓았어서 약을 엄청 먹었었고, 엽산도 꾸준히 챙겨 먹지 않았고,또 맥주도 너무 좋아해서..... 암튼 전혀 신경 쓰고 살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보니 왠지 내 탓 같기만 하고ㅠㅠ
몸관리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하고ㅠㅠ
참 엄마되기 쉽지 않네요...!
그래도 저는 주변에서 유명한 긍정의 아이콘이거든요ㅎㅎㅎ
제탓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사실 주변에 유산 경험 있는 친구들이 너무너무 많았어서 아무리 긍정긍정 하려고 했어도 초기부터 걱정이 참 많이 되더라고요ㅠㅠ
그 걱정이 사실이 되어서ㅠㅠ 남편도 저도 몸 관리를 잘하고 계획임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기도 했죠.
그래서 지금은 남편과 같이 엽산도 꾸준히 챙겨 먹고 금주하고 있어요 ㅎㅎ
몸조리 3주~4주 정도 후부터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요.
다음 포스팅은 임신 확인 후 국민행복카드 발급과 보건소 등록, 산전검사 얘기를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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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6주차 증상 / 산부인과 2번째 검진 (피검사,소변검사) / 보건소 산모 등록 / 국민행복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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